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7 17:50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상반기 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제1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GTX-B노선 실시협약안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GTX-B노선 사업은 인천광역시 연수구~경기도 남양주시 구간에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천대입구역부터 마석역까지 14개역을 정차하며, 총 82.8㎞를 운행한다. 인천대입구역부터 청량리역까지 1일 최대 160회 운행하며 상봉역~마석역 구간은 경춘선과 선로를 공용한다.

총사업비는 4조2894억원으로, 민간사업자가 건설 및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6년간 건설(용산~상봉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건설)하고 이후 40년간 운영하게 된다. 사업시행자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비노선주식회사'가 지정됐으며, 올해 상반기 착공 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사업이 시행되면 인천대입구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80분 이상에서 30분으로, 남양주 마석에서 청량리까지는 45분 이상에서 23분으로 축소돼 수도권 동·서부에서 서울 도심까지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게 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GTX-B가 개통되면 지하철과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리던 인천 송도 및 남양주 마석에서 서울역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갈 수 있고, 인천대입구역~마석역 간에도 2시간 반 이상에서 1시간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하루 27만명 이상 수도권 시민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고 GTX 노선을 중심으로 지역 거점이 형성되면 새로운 일자리, 주거 수요 창출 등 분산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투심은 2024년 민간투자사업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올해는 5년 내 최대규모의 목표인 총 15조7000억원 이상의 신규 민자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작년 목표(13조원) 대비 2조7000억원 상향했다.

정부는 신규 민자사업 적극 발굴을 위해 기존 도로·철도 외에 문화·관광시설, 지자체 청사 등으로 민자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국책사업 등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민자사업 중심으로 착공 등 절차관리를 강화해 연내 5조7000억원(상반기 2조7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민자사업 투자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제도개선도 병행한다. 우선 현저한 수요감소 예상시 수행하는 수요예측 재조사를 현재 270일에서 향후 150일로 4개월 가량 단축하는 방안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또 수요예측 재조사 후 민자적격성 재조사 수행시 현재는 민자적격성 재조사에 270일이 소요됐으나 향후 중복되는 조사 내용 등을 고려해 210일로 2개월 가량 단축할 방침이다. 민자사업의 신속 집행을 위한 보상자금 선투입 제도도 기존 도로 중심에서 철도·환경 등 전체 사업 유형으로 올해부터 확대 적용한다.

김윤상 기재부 제2차관은 "GTX-B를 비롯한 주요 민자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경제활력 제고와 국민 생활 편익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무관청과 기재부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민자사업 신규 발굴부터 협약 체결·착공·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걸친 추진 현황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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