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8 09:15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출처=크렘린궁 홈페이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출처=크렘린궁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러시아는 "파병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나토 회원국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면 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경우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피성을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 논의 자체가 "매우 중요한 새로운 요소"라며 "이는 그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그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킨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주재한 후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이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을 위해 더 합리적이고 안전한 생각을 하는 데 머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과 군수품을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연합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을 "자살 행위"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