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8 09:23
미 육군. (출처=미 육군 페이스북)
미 육군. (출처=미 육군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모병에 어려움을 겪어온 미국 육군이 5년 내 정원을 약 2만4000명 줄이기로 했다. 그동안 비대해진 특수부대를 줄이되 무인기 대응 부대 등 미래 전쟁에서 더 필요한 역량은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날 발표한 '육군 전력 구조 변혁' 백서에서 2029 회계연도까지 육군 정원을 현재의 49만4000명에서 47만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의 약 5%에 해당하는 2만4000명을 감축하는 것이다.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종식한 뒤로 계속 유지할 필요가 줄어든 특수부대 약 3000명이 감축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육군은 법적으로 허가된 최대 병력 규모를 의미하는 정원을 줄이는 것이지 실제 군인 숫자를 줄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정원을 줄이는 대신 현역 병력은 현재보다 거의 2만명 많은 47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미래 전장에서 대규모 전투를 하는 데 필요한 분야에서는 정원을 오히려 7500명 늘리기로 했다.

육군은 정원을 늘리는 대표 분야로 다영역특임단(MDTF) 5개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영역은 공중·지상·해상·우주·사이버 등 전투가 이뤄지는 여러 영역을 의미한다. 다영역특임단은 이들 영역에서 사이버전, 전자전, 정보전, 장거리 정밀타격을 포함한 살상·비살상 능력을 활용해 표적을 제압하는 부대다.

특정 전구에 특화된 기동부대로 육군은 현재 3개의 MDTF를 이미 창설했다.

5개 MDTF를 전부 창설하면 3개는 미태평양육군 소속으로 하고, 1개는 미유럽·아프리카육군 예하에 둘 계획이며 나머지 1개는 미중부사령부 작전구역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은 방공부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육군은 순항미사일, 무인기, 로켓, 대포, 박격포 공격을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방어하는 간접화력방어역량(IFPC) 대대를 4개 추가로 신설하고, IFPC 대대에 9개의 대무인기 포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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