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9 13:30

4분기 가구 월평균 소득 502만4000원 '3.9%↑'…모든 분위서 늘어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 4분기 가계소득이 모든 분위에서 증가한 가운데 소득분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질 근로·사업소득이 11분기 만에 동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2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양호한 고용흐름 지속 및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영향으로 소득이 늘었다. 

경상소득은 492만5000원으로 3.9%, 비경상소득은 9만9000원으로 3.9% 각각 늘었다. 경상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316만7000원으로 1.5%, 사업소득은 103만5000원으로 1.6%, 이전소득은 67만1000원으로 17.7% 각각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국민연금 수급액 상승, 기초생활보장제도 보장성 강화 등 사회안전망 확충 등으로 큰 폭 늘어났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도 0.5% 증가했다. 다만 실질 근로소득은 1.9%, 실질 사업소득은 1.7% 각각 감소했다. 실질 근로소득은 지난 2022년 3분기(-0.4%) 이후 5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고, 실질 사업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동반 감소는 2021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이전소득이 전체 소득 증가를 견인하면서 실질소득이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편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3000원으로 5.1% 늘었다. 오락·문화, 주거·수도·광열, 보건 등 중심으로 증가했다. 실질소비지출도 1.6%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4000원으로 3.5%, 흑자액은 121만원으로 0.1% 각각 증가했다.

분위별로 살펴보면 2023년 4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7만8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 늘었다.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80만4000원으로 3.6% 증가했다. 1분위 증가율이 5분위를 상회했다.

2분위 소득은 278만7000원, 3분위는 422만2000원, 4분위는 612만원으로 각각 3.9%, 4.7%, 3.6% 늘었다. 취업자 증가, 국민·기초연금 수급액 상승 등으로 근로소득·이전소득이 증가하면서 모든 분위에서 총소득이 증가했다. 

또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99만1000원으로 4.0%, 5분위는 849만8000원으로 2.5% 각각 늘었다. 이에 소득 5분위 배율은 5.30배로 1년 전보다 0.23배포인트 하락해 소득 분배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식적인 소득분배 개선여부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연간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소득·분배가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성장과 사회이동성 선순환 구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물가 등 민생안정에도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