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03 08:00

KB금융 ‘2024 KB 부동산 보고서’ 발간…3대 변수 주목

서울의 주택·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서울의 주택·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로 공급과 금리를 꼽았다.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매수 수요 위축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향후 주택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에 따라 주택 수요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요 위축으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실수요자 금융지원, 관련 규제 완화 등 수요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국민은행의 PB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장에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했다.

설문 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2023년 대비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락 전망이 많았지만 시장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1/3은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상승 반전을 위해선 금리 인하시기와 인하 폭이 중요하게 작용될 것으로 판단했으며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격 또한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공인중개사, PB는 공통적으로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꼽았다.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는 2023년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재건축은 꾸준히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와 시설 등이 양호한 자산과 그렇지 못한 자산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정책 추진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 PB는 재건축을 1순위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꼽았다.

한편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액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 자산은 예금, 채권, 부동산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201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으로 꼽혔지만 2023년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선호도가 크게 하락했다.

고액자산가의 보유 부동산 처분에 대한 상담은 2022년 16%에서 2023년 22%로 증가했으며 처분 대상 보유 부동산으로는 상가와 일반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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