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2.29 19:09
장호진(오른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크리스토퍼 카볼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작전사령관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장호진(오른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크리스토퍼 카볼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작전사령관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29일 나토 동맹작전사령관과 만나 한-나토 협력, 우크라이나 사태, 러-북 협력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장 실장이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카볼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작전사령관(SACEUR)을 접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동맹작전사령관은 북대서양이사회 및 군사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나토의 군사작전계획을 수립, 지휘하며 필요시 나토 동맹국들에게 전력을 요청할 수 있다. 

이날 접견에서 장 실장은 "작년 7월 우리 정상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카볼리 사령관은 "ITPP 체결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사이버안보, 정보 공유 등을 비롯한 제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ITPP는 한-나토 간 협력의 틀을 규정하는 문서로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체결됐다. 이 문서에는  ▲대화와 협의 ▲대테러 ▲여성평화안보 ▲군축·비확산 ▲역량개발·상호운용성 ▲과학기술 ▲상호운용성 관련 실질 협력 ▲공공외교 ▲신흥기술 ▲사이버 방위 ▲기후변화와 안보 등 11대 협력 분야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양측은 러북 간 군사협력 문제에 대해 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이라는 우려를 공유했다. 전쟁 현황 및 상황 평가를 교환하고 러북 군사협력과 관련한 한-나토 간 정보교환 등 협력 방안에 대해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의 국제질서 전개 방향과 지역 질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장 실장은 "한국 등 인태 파트너 국가들과 나토 간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성사된 이번 방한을 뜻깊다"고 평가했다. 

카볼리 사령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반도 상황 및 한-나토 간 협력 방향에 대한 이해를 일층 제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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