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3.01 17: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일제의 침략과 그로 인한 우리의 고통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과 지적이 없었던 점이 참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1절을 맞아 1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많은 삼천리강산에 이 수천만 한민족이 일제의 침략에 항거해서 자주독립의 나라를 만들고자 싸웠던 그날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과거를 되새기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되돌아보고 문제를 지적해야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며 "우리가 일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야 되는 것은 미래이지만, 그러나 그들이 수십 년, 그 긴 세월 이 강토를 침탈하고 수없이 많은 우리의 국민들을 살해하고, 탄압하고, 수탈했던 것은 명백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또 "그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이라며 "잊어버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통스러운 과거의 일수록 분명하게 직시하고, 지적하고, 반성하고, 사과해야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얼마 있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총선이 있다"며 "2년도 되지 않은 이 짧은 시간에 얼마나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했는지, 퇴행했는지, 우리는 몸으로 느끼고 있다. 퇴행을 멈추고 미래로 나아길 길을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며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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