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2 11:5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직장인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직장인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천 계양을은 이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이른바 ‘명룡대전’이 확정됐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10차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단수 공천과 함께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성환 의원(당 인재위원회 간사)을 각각 경기 시흥시을·서울 노원구을에 단수공천했다.

또한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서초갑은 김경영 전 서울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으며, 현역인 고용진 의원(재선·서울 노원갑)과 우원식 의원(4선·서울 노원을)은 선거구 축소로 서울 노원갑에서 2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서울 노원구는 갑·을·병 3석에서 갑·을 2석으로 축소됐다.

선거구가 갑·을·병·정 4석에서 갑·을·병 3석으로 줄어든 부천은 집안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부천갑은 김경협 의원(3선·경기 부천갑)과 서영석 의원(초선·경기 부천정)에 유정주 의원(비례대표)까지 가세하는 현역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권과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의 2인 경선이, 부천병에서는 김상희 의원(4선)과 이건태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맞붙는다.

한편, 이 대표가 단수 공천된 인천 계양을은 지난 2022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되면서 이 대표가 출마, 55.24%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를 10.49%포인트(p) 차이로 따돌렸다. 최근 뉴스토마토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만 18세 이상 인천 계양을 거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이 대표는 49.1%, 원 전 장관은 41.0%의 지지를 받아 8.1%p의 격차를 보였다.

인천 계양을 역대 국회의원 선거는 제16대(2000년)부터 제18대(2008년)까지 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의 송영길 전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다만, 제18대에서 송 전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궐선거가 실시돼 한나라당(이상권 전 의원)이 당선됐다. 제19대는 민주통합당(최원식 전 의원), 제20대는 더불어민주당(송영길 전 의원)이 당선되는 등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대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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