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2 14:15
(사진=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페이스북)
(사진=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일 자신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요구가 묵살됐다며 조만간 거취 표명을 예고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라며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며 당 지도부의 공천 과정의 불합리함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었지만 임 전 실장 공천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임 전 실장 컷오프와 관련해) 따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이 개인 SNS에 이러한 심경을 표현함에 따라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계에서는 그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제3지대 합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준비해온 중·성동갑 지역구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전을 전략 공천한 바 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당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지난 1988년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과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제3기 의장을 맡으면서 대학생 운동권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전대협 의장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따른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아 1989년 12월 경희대학교에서 체포,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993년 정부 특별사면으로 3년 6개월 만에 석방됐다.

제16대 국회의원 선거(2000년)에서 서울 성동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17대 선거에서도 서울 성동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돼 2019년까지 비서실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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