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04 09:18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출처=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SNS)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출처=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5일) 경선에서 각각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1∼28일 미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두 전·현직 대통령 간 양자 대결 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은 바이든 대통령(45%)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최근 몇 달 새 크게 개선된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현직 대통령을 향한 표심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긍정적인 경기 인식이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뚜렷이 이어지지 않는 배경으로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지표가 크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4분의 3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가계소득 증가율을 앞선다고 생각했다.

나아가 유권자들의 관심사가 이민자 문제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고 WSJ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도 재선 가도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장애 요인이다.

WSJ 설문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1)가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기에 너무 많다고 여겼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77)은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응답이 52%였다.

이와 함께 CBS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21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52%의 지지(오차범위 ±3.5포인트)를 받으면서 바이든 대통령(48%)을 앞섰다.

폭스뉴스가 지난달 25~28일 1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49%)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2%포인트 앞선 것(오차범위 ±2.5%)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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