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04 09:12
미국 재무부 전경. (출처=미국 정부 홈페이지)
미국 재무부 전경. (출처=미국 정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약 100일마다 1조달러(약 1336조원)씩 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채무는 지난 1월 4일에 34조달러(약 4경5424조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15일에 33조달러를 넘은 지 110일 만에 1조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32조달러를 넘은 날은 지난해 6월 15일로 33조달러까지 91일이 걸렸다.

부채가 31조달러에서 32조달러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8개월이었지만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지난달 29일 집계된 최신 기준 정부 부채는 34조4710억달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34조달러에서 35조달러로 증가하는 동안에도 '100일' 패턴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부채의 규모가 크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국가의 재정정책 역량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있다.

다른 한편에서 심각한 문제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법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이다.  의회가 필요에 따라 상한을 늘리지 않으면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나 국가부도 사태(디폴트)가 닥친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부채한도 증액에 쉽게 합의하지 못해  연방정부는 채무불이행이나 셧다운 위기에 번번이 노출되고 있다. 국가채무와 연계된 이 같은 정치적 불안정성은 미국의 국가 신용과 연결된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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