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4 09:29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출처=임종석 페이스북)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출처=임종석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알렸다. 하지만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임 전 실장은 4월 총선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계획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대신 당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임 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해당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결국 거절 당한 바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예비후보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마음속 돌덩이가 치워졌다며 반색했다.

임 전 실장은 그가 과거에 두 번 당선됐던 중·성동갑에 출마하려는 의지를 최근까지도 강하게 피력해왔다. 아울러 홍영표·설훈 의원과 함께 탈당 후 '민주연대'를 구축하고 이후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아울러 지난 2일에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으로 당 잔류를 결심한 것에는 올해 8월로 예정된 민주당 당대표 선출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한편,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행보가 알려지자 민주당 중·성동갑 전략공천자인 전현희 후보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금 소식을 들었다"며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정말 고뇌에 찬 그런 결단을 해줘 감사드리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른 시일 내 찾아뵙고 수락해 주면 중·성동갑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공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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