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4.03.04 15:52
시흥시 아이들이 조남숲체험장에서 운영하는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아이들이 조남숲체험장에서 운영하는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몸과 마음 건강을 위해 숲을 찾아 체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각 지자체는 숲에서 느끼고, 배우고,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도 다양한 숲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숲에서 배우고 느끼며, 신체 건강과 마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흥시는 소래산, 운흥산, 관무산, 마산 등이 지역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그리고 시민은 숲 안에서 배움과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 시흥시가 3월부터 진행하는 다양한 숲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소래산놀자숲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소래산놀자숲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도롱뇽알 보고, 흙 만지며…'숲을 느끼다'

시흥시는 자연이 주는 힘을 믿고, 우리 아이들이 온몸으로 숲을 느끼고 숲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일 년 내내 마련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조남숲체험장 ▲소래산놀자숲 ▲옥구공원숲 산림복지센터 세 곳에서 진행되고 3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체험장 별로 프로그램은 상이하다. 3월 조남숲에서 아이들은 봄소식을 찾는 탐정이 되어 숲에 드리운 봄의 흔적을 탐구한다. 연못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개구리알과 도롱뇽알을 자세히 살펴보고 숲 곳곳에 움트는 초록빛 생명들의 이름도 찾아본다.

소래산놀자숲과 옥구공원숲에서는 봄을 맞아 몸을 가볍게 한 새들의 새로운 내집 마련에 참여한다. 새둥지를 관찰하며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서식지는 어디인지, 어떤 먹이를 먹는지 알아보고 직접 올해 새들이 터를 잡을 둥지를 만들어 본다.

이 외에도 봄에는 움트는 꽃과 나무, 애벌래를 자세히 관찰하기, 공벌레, 지렁이, 개미 등 땅 속 생물과 친해지는 시간들을 마련했다. 여름에는 하나의 나무가 자라나 숲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숲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매미 등 숲에 서식하는 곤충들을 만나본다. 가을에는 열매와 알록달록 색을 입는 단풍의 원리를 살펴보며 자연의 생명력을 경험한다.

시흥시 옥구목공체험장에서 목공을 하고 있는 어른들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옥구목공체험장에서 목공을 하고 있는 어른들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원데이클래스부터 목공 전문가반까지…'숲에서 배우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을 배움을 통해 경험해 보고 싶다면 옥구공원숲으로 가보자. 옥구공원에는 산림 부산물(숲 가꾸기, 도심 내 위험목)을 가지고 다양한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는 옥구목공체험장이 있다.

지난 2016년 개장한 옥구목공체험장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일일 수업부터 4주간 진행되는 수업까지 즐겁고 유익한 목공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에서는 연필꽂이부터 휴지통, 수납함, 선반, 독서대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을 짧은 시간을 들여 만들어 볼 수 있다. 재료비와 체험료 모두 포함해 2000원이며 시흥시민은 30% 할인이 가능하다. 채색비 2000원은 별도다. 3월부터 개강한다.

보다 본격적인 목공제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4월부터 시작하는 실용가구 클래스에 참여하면 된다. 매월 20일부터 접수받는데, 3인 이상 신청이 들어오면 수업을 진행한다. 체험료는 역시 회당 2000원이며, 작품에 따라 수업은 3주 또는 4주간 진행된다. 이 클래스에서는 테이블이나 책장, 의자, 행거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희망공원 나눔목공소에서는 전문적인 목공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전문가반에서는 시민 10명을 대상으로 실용가구 제작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12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목공작업을 위한 장비 사용법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도면 그리기, 페인팅, 가구 제작까지 이어진다.

숲을 걷고 있는 시흥시민들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숲을 걷고 있는 시흥시민들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맨발로 산책하고 아로마테라피까지…'숲에서 치유하다'

빌딩숲에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한때 서점에서 ‘힐링’ 열풍이 불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미디어 홍수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전히 나를 보듬는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시흥시가 준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옥구공원숲 산림복지센터에서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진다. 프로그램은 1시간 30분간 진행되며 신경안정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건강 차, 아로마오일 테라피와 함게 혈액순환을 돕는 한방 건식족욕체험, 숲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끼는 명상과 맨발걷기로 구성돼 있다.

자연이 담긴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천연재료로 만드는 족욕제,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한 편백알 향기 주머니, 수면에 도움이 되는 라벤더 향초 등 일상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힐링물품’과 나무를 활용한 ‘공예물품’ 중 선택할 수 있다.

시흥시가 마련한 숲 프로그램은 모두 시흥시 통합예약포털에서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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