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4 15:41

민주당 탈당 후 '민주연대' 후보로…"당선되면 돌아가 민주당 정신 살릴 것"

설훈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설훈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공천에 문제가 있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이 4일 "이재명의 민주당에는 국민은 뒷전이고 그저 한 사람의 사당화만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설훈 의원은 이날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상당히 많은 시간동안 깊은 고민을 했다"며 "국민은 힘들다고 살려달라고 아우성치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에는 국민은 뒷전이고 그저 한 사람의 사당화만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인물은 다 배척하고 자기 호위무사를 만드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을 향한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진 지 오래고, 기득권을 향한 출세의 탐욕만 살아 숨 쉬고 있다. (이재명의) 방탄만을 강조하며 대화와 타협의 민주당 본래 정신을 상실시켰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당선되면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설 의원은 또 "이번 민주당 공천의 무도함으로 인해 부천시민의 숙원사업을 끝까지 챙기지 못하게 됐고, 사업들은 흐지부지 무산될 가능성에 처하게 됐다"며 "부천시민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이자 5선 중진인 설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민주당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를 알리면서 탈당했다. 부천을은 설 의원이 19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3번 연속 당선된 지역구다.

설훈 의원은 22대 총선은 '민주연대'로 당을 옮기고 부천을에 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천을에 전 대검찰청 검찰 연구관인 김기표 예비후보와 전 경기도의원인 서진웅 예비후보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설 의원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부천 중동역세권 재개발 ▲1기 신도시 재정비 ▲영상산업단지 내실화 및 미래산업단지로의 개발 ▲지하철 1호선 지하화 등을 내세웠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