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04 18:05
4일 정협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정협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4일 본격 개막한 중국 연례 최대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제 문제가 단연 으뜸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국정 자문기구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이 올랐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하루 뒤인 5일 개막한다. 일주일 일정을 마치고 각각 10일과 11일 폐막한다.

안팎의 어려움에 봉착한 중국 경제 살리기가 이번 양회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위기,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는 물론 미국 등 서방의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기조와 외국 자본의 '탈(脫)중국'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양회 기간 이를 돌파할 해법 도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반등을 지속할 당국의 경제 의제 설정을 기대하면서 전인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를 반전시킬 전인대 차원의 조치, 지방정부 차원의 자금 조달 및 재정 개혁 방안, 소비 진작을 위한 내수 부양 조치가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GDP 대비 재정 적자율을 얼마로 정할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짚었다. 

중국 안팎에선 당국이 올해도 5% 수준의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 신에너지 자동차·리튬 배터리·태양광 패널 산업 등 이른바 '3대 신(新)성장동력'을 바탕으로 경기 부양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당국은 작년엔 '5% 안팎' 성장 목표치를 내걸고 5.2%를 달성한 바 있다.

중국의 올해 재정 적자율이 3.5∼3.8%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올해 재정 적자율을 3∼3.5%로 정하면 시장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경제일보는 이번 양회에선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개혁과 개방이 발전 문제를 해결할뿐더러 앞으로 생길 위험과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양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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