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04 17:28
카 앤 드라이버의 ‘2024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전기 SUV 부문을 수상한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
카 앤 드라이버의 ‘2024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전기 SUV 부문을 수상한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지난 2월 완성차 5개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지엠은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KG모빌리티는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56%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 설비 공사로 인한 인기 차종 생산 부진, 전기차 보조금 정책 이슈 등으로 부진한 내수 실적을 거뒀다.

4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2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0만4524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3.5% 감소했다.

현대차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1만4909대 판매…전년比 4.1%↓

현대차는 2월 국내 4만7653대, 해외 26만725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총 31만490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6.7% 감소, 해외 판매는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3963대 ▲쏘나타 1423대 ▲아반떼 2292대 등 총 777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2365대 ▲싼타페 7413대 ▲투싼 3070대 ▲코나 1455대 ▲캐스퍼 3118대 등 총 1만8292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6355대 ▲스타리아 2878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1763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256대 ▲GV80 4652대 ▲GV70 1805대 등, 총 1만582대가 팔렸다.

기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4만2656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008대, 해외 19만8348대, 특수 3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4만2656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12%, 해외는 2.8%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4만7643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425대, 쏘렌토가 2만487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671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3972대 ▲K5 2970대 ▲K8 2165대 등 총 1만1753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989대 ▲스포티지 6991대 ▲셀토스 3967대 등 총 2만9078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3177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652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가 2만1458대 ▲K3(포르테)가 1만8531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3만630대 판매…20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3만630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하면서 2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국내 1987대, 수출 2만8643대를 판매했다. 특히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4.6% 증가한 1만6278대를 판매했다.

KG 모빌리티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모빌리티, 9452대 판매…전년比 56.4% 늘어

KG모빌리티(KGM)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내수 3748대, 수출 5704대를 포함 총 9452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이후 2개월 연속 9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56.4%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헝가리·영국·스페인·튀르키예 등에서 ▲토레스 EVX 543대 ▲렉스턴 스포츠&칸 1553대 ▲티볼리 1454대 152.4% 등 차종의 판매가 급증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 판매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속된 소비 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KGM은 토레스 EVX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론칭 등 수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축소로 인한 고객 부담 최소화를 위해 토레스 EVX 가격을 200만 원 인하하는 등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6877대 판매…전년比 18.5%↓

르노코리아는 지난 2월 한 달간 국내 1807대, 해외 5070대로 한 달 동안 총 68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줄어든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쿠페형 SUV 'XM3'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줄어든 905대가 판매됐다. 중형 SUV 'QM6'는 14.4% 감소한 803대, 중형 세단 'SM6'는 58.9% 감소한 99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4744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308대 등 총 507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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