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4.03.05 09:12
(사진제공=태극기 토스카나 코리아 문화협회)
(사진제공=태극기 토스카나 코리아 문화협회)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제22회 피렌체 한국 영화제가 오는 2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행사는 30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 라 꼼빠니아 극장에서 열린다.

2002년 개막한 피렌체 한국 영화제는 피렌체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축제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한국 영화 마니아들이 기다리는 문화 행사다.

올해는 30편의 장편 영화와 56편의 단편 영화가 준비됐다. 

개막작은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이 주연을 맡았다. 엄태화 감독은 피렌체를 찾아 현지 관객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개막작의 주연 배우에게 회고전이 헌정된다. 이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인공인 이병헌의 작품 6편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다. 이병헌은 직접 마스터 클래스를 주재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폐막작은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잠'이 선정됐다. '잠'은 2023년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대돼 화제를 모았다. 

'거미집'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도 피렌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올해는 196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고전 영화를 이태리 관객에게 최초로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지원 아래 '오발탄'(유현목 감독, 1961), '안개'(김수용 감독 1967), '남과 북'(김기덕 감독 1964), '마의 계단' (이만희 감독, 1964),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신상옥 감독, 1961)를 상영한다.

한편 올해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으로 영화제 마지막 날에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음악감독 정재일 피아니스트와 피렌체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펼치며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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