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6 10:26

"하위 30%·도덕적 결함 없는데 배제…정무적 판단 미명 하에 이뤄진 공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구 달서갑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신의 지역구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한 것에 대해 6일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의 부당한 의결에 대해 이의신청하겠다"며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또 "달서갑 선거구에 유영하 후보를 단수 추천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해 국민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리고 총선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까지는 잘해왔지만, 이것 때문에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입장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은 현역 평가에서 30% 이하는 감점, 도덕적 결함이 있을 때는 경선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대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배제된 것은 정무적 판단이란 미명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의 공천이 그동안 시스템 공천으로 잘해왔지만 유영하 변호사에게 공천을 준 것은 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것이고, 이에 따라 자신에게 그 어떤 결함도 없는데 자신이 배제됐다고 본 셈이다. 

홍 의원은 지역구 재배치를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제가 (지역구 이동을 하려)했으면 벌써 해야 했는데 지금 하기엔 너무 늦은 상황"이라며 "재배치를 통해 가면 그 지역 유권자에게 결례"라고 피력했다.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이 결정이)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보는 사람은 완전 거짓말"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전날 홍 의원을 컷오프하고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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