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6 10:41

'민주연대' 중심으로 '새로운미래'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놔

홍영표 민주당 의원. (출처=유튜브 '정치신세계')
홍영표 민주당 의원. (출처=유튜브 '정치신세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선의 홍영표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이번 총선 전망에 대해 "참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4·10 총선 때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 기자회견 사실을 알리며 "70년 전통의 민주당을 다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탈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경선 기회가 주어지면 경선하겠다. 40% 정도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당 결정에 승복해서 경선을 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나를 당에서 밀어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결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임종석·기동민 등 공천 배제(컷오프)된 인사들이 민주당 잔류를 선택한데 대해선 "저는 당을 떠나기로 한 것이고 다른 분들은 그래도 당에 남아 앞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일을 다시 한 번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홍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가 151석이 총선 목표라 했지만,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탈당 결정 이후 이재명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설훈 의원과 민주연대를 구성하는 방안이 가장 우선순위냐'고 사회자가 묻자 "지금 선거가 이제 한 34일 남았다"며 "우선은 저와 비슷하게 당에서 쫓겨난 분들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민주연대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 규모'에 대해선 "현역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공천이 거의 다 마무리가 됐고, 당이 문제가 되는 지역을 수습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중요한 연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선 "그 선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제 무능, 외교·안보 위기까지 부를 가능성이 큰 정권에 맞서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출마 계획에 대해선 "마지막으로 제가 정치를 계속해 온 제 지역구에 부평에 우리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제20대 국회 당시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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