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06 15:56
베이징 천안문 (사진=
베이징 천안문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정부가 4년 만에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에 나선다. 특별국채 발행이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연례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부터 몇 년간에 걸쳐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장기 국채는 보통 만기 30년 이상을 뜻한다. 중국 정부의 특별채권 발행은 역대 4번째로, 가장 최근은 코로나19 구호 조치를 위해 6200억원 규모를 발행한 2020년이다.

올해 목표 발행량은 1조위안(약 185조원)이다. 업무보고에 공개된 발행 목적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과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지원이다.

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국채 발행이 중국 정부가 부진한 경제를 위해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초장기 국채 발행은 재정적자에 포함되지 않아 재정지출의 큰 변동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일부 지방정부의 부채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는 초장기 특별국채가 올해 '5% 안팎'이라는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중국 종타이증권의 양창 애널리스트는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포함한 올해 재정정책은 안정적 경제 운용을 돕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가 부흥과 위대한 국가 건설의 주요 프로젝트 중 일부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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