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3.06 18:31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주류매장.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주류매장.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경쟁에서 판매 구역(DF2)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오후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을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DF2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낙찰했다.

이번 결정으로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에서 화장품·향수 품목을 포함한 전체 구역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에서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을 2022년에 10년 운영권을 낙찰받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임대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말부터 7년간 DF2 구역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면세점과 입찰 경쟁을 벌이며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DF2 구역을 운영해 온 신라면세점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번 입찰은 오는 2030년까지 7년 동안의 사업권과 국내 공항에서 대기업이 새 매장을 열 마지막 기회로 여겨져 면세점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할 DF2 구역은 733.4㎡(약 222평) 규모다. 주류·담배 판매 구역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된 곳이다. 인천공항처럼 여객당 임대료가 아닌 매출 연동 방식으로 운영돼 부담이 적다. 2019년을 기준으로 해당 구역의 연간 매출액은 419억원이다.

롯데면세점이 입찰에 성공하면서 면세업계 1위 롯데가 2위 신라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릴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사업자 중 가장 많은 글로벌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뛰어난 주류·담배 소싱 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공항공사와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김포공항 전 품목 운영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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