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07 09:35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 군인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후티 홈페이지)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 군인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후티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 선원 3명이 사망했다. 후티의 선박 공격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예멘 아덴만에서 화물선이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선원 3명이 숨졌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노력을 방해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첫 사망자다.

공격받은 선박은 그리스 기업이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의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다. 사망자 외에도 최소 4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고 3명이 실종됐다. 선원들은 배를 포기했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이틀간 후티가 감행한 5번째 미사일 공격이다.

전날 후티는 미군 구축함 카니호를 공격했으나 카니호가 폭탄을 탑재한 드론과 대함 탄도미사일 1기를 격추했다. 이후 미국은 보복 공습에 나서 대함 미사일 3기와 폭탄을 탑재하는 무인수상정 3척을 파괴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티는 홍해를 지나가는 무고한 민간인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런 무모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고, 이제 불행하고 비극적이게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후티가 그들의 공격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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