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08 12:45
루퍼트 머독. (출처=루퍼트 머독 엑스)
루퍼트 머독. (출처=루퍼트 머독 엑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92세의 나이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머독 측은 그가 여자친구인 엘라나 주코바(67)와 오는 6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주코바는 머독보다 25세 연하의 은퇴한 분자 생물학자다. 

머독의 대리인은 "결혼식 초청장이 이미 발송됐으며, 결혼식은 머독이 소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라가의 포도밭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차례의 결혼과 연애로 타블로이드 매체에 빈번히 오르내린 머독에게는 이번이 5번째 결혼이다. 그는 그동안 4차례 결혼을 해 아들 둘, 딸 넷 등 총 6명의 자녀를 뒀다.

모델 출신인 첫 번째 부인과 1965년 이혼한 머독은 신문기자 출신인 두 번째 부인과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결국 남남이 됐다. 68세였던 지난 1999년 30세였던 중국계 웬디 덩과 세 번째 결혼해 화제를 뿌렸지만 2013년 이혼했다. '롤링 스톤즈'의 보컬 믹 재거의 전 부인인 모델 출신의 네 번째 아내 제리 홀과는 결혼 6년 만인 2022년 6월 갈라섰다.

머독은 이후 은퇴한 치기공사인 앤 레즐리 스미스와 2023년 봄 약혼했으나, 약 2주 만에 갑작스레 파혼했다. 그해 여름부터 주코바와 사귀기 시작했다.

새 연인 주코바는 그의 세 번째 아내 덩의 소개로 만났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에서 당뇨병을 연구한 분자 생물학자로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주코바의 전 남편은 억만장자 에너지 투자가로 영국 시민권을 따 현재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는 알렉산데르 주코바다. 이들은 옛소련 말기에 모스크바에서 미국으로 함께 건너왔다.

이들의 딸 다샤 주코바는 저명한 자선사업가이자 예술 후원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전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2017년까지 결혼 생활을 했다.

한편, 머독은 작년 11월 장남 라클런에게 자신이 일군 '미디어 제국'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폭스 코퍼레이션 회장 자리를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 직함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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