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8 16:42

"법인카드 유용 세력과 성남·성남시민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의 차이 봐달라"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분당을 후보의 손을 치켜 올리며 격려를 하고 있다. (출처=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경기 분당에서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분당을 후보의 손을 치켜 올리며 격려를 하고 있다. (출처=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시장으로 재임했던 경기 성남시를 찾아 "성남은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발전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비리니 백현동 비리니 하는 식의 비리 때문에 성남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과 중원구 단대오거리역을 연이어 방문해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공약하면서 이 대표의 비리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상기시키면서 정부·여당의 능력을 강조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총선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두 곳의 거리 유세에서 "오늘 이 시간에 저는 바로 이곳 성남에 있지만, 이재명 대표는 서초동 법정에 있다"며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성남시민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한 위원장은 분당구 양지마을도 찾았다. 양지마을은 이 대표가 인천 계양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살던 동네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살았던 곳을 방문한 것에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지만, 약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인카드를 유용했던 세력과 성남·성남시민을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시민들께서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성남 분당갑·을에 출마한 안철수·김은혜 후보를 언급하면서 "지난 선거에서 성남에서도 국민의힘이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는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후보들을 성남 시민들께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공천에 대해 '건사구팽'이라고 한 것에 대해 "그분은 말을 만들어도, 말도 재미 없이 만든다"며 "그렇게 한심한 표현을 만들 시간이 있으면"이라고 언급했다. 건사구팽은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도 잡아먹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토사구팽'에 김건희 여사를 빗대어 만든 말이다.

그는 "저 당(민주당)을 보면 이재명 변호사를 공천 대납하듯이 공천한 것을 넘어 정진상(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 김동아 씨까지 넣었다"며 "대한민국 역사 이래 지금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이런 막장 공천을 본적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인 김동아 예비후보가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한 뒤 서대문갑 3인 경선 기회를 부여받은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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