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8 17:39

"서울시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 2040년 37만여명 예측"

옥재은 서울시의원. (사진제공=옥재은 서울시의원)
옥재은 서울시의원. (사진제공=옥재은 서울시의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옥재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치매환자에게 지원되고 있는 배회감지기의 부족한 지원 현실과 치매환자 가족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앙치매센터는 "2022년 서울시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가 약 15만명이며, 2030년이 되면 약 24만명 2040년에는 37만여명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65세 이상 인구 대비(2040년 예상 노인 인구 약 3백만명) 14%에 달하는 수치로 치매 인구의 증가세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미 국가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해 치매환자 지원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고 있으나, 실제 치매환자 가족이 체감하는 정도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가장 힘겨워하는 치매환자 배회 행동은 치매환자와 이를 제지하는 가족 간의 갈등 심화 및 실종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을 수반하고 있으나,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은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옥재은 서울시의원은 "서울시의 배회감지기 보급 지원 현황을 보면 2023년 기준 서울시에서 1865대, 보건복지부에서 189대가 보급됐다. 서울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가 15만명을 넘는 것을 고려한다면 치매 환자의 안전에 대해 무관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치매환자 가족이 짊어져야 하는 비용과 가족을 기억하지 못하는 환자를 돌보는 고통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치매 환자 가족을 지원하는 정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 의원은 또 "이를 위해 현재 '서울특별시 치매환자 가족 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준비 중에 있다"며 "조례안으로 지원 근거를 확고히 해 배회감지기를 적극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려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대부분의 치매환자가 고령층이다. 지금의 고령층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쳐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세대로 우리나라를 이만큼 끌어 올려준 너무나 고맙고 고생한 세대"라며 "지금 그분들 중 많은 분들이 기억을 잃고 길을 잃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지원하는 것은 곧 치매환자에게 곧바로 연결되는 것으로 우리가 이분들의 고통을 보살피고 위로하고 함께 나누어야 한다"며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지원에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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