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09 10:34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9일 경찰 첫 소환 조사에 출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9일 경찰 첫 소환 조사에 출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9일 경찰 첫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그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결국 건강권을 침해받은 국민들"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정책으로 인해 필수의료에 종사해 왔던 의사들이 좌절감을 느끼며 현장을 떠나고 있다"며 "필수 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필수 의료를 멸절의 위기에 처하게 했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 등 의협 전현직 집행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과 관련한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에 이은 의협 전현직 집행부에 대한 두번째 조사다. 주 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 출석해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어 12일 오전 10시에는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이들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린 성명불상자를 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의협을 압수수색하고 법무부에 노 전 회장을 제외한 4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노 전 회장은 3일 귀국한 직후 공항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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