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11 10:02
(사진제공=오상빈 박사)
(사진제공=오상빈 박사)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최근 사회적 관심사인 아동·청소년의 비행, 집단 폭력, 따돌림, 인터넷 과의존, 은둔형 외톨이, 발달장애, ADHD 등은 사회기술의 낮음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

은둔형 외톨이 전문 심리 상담자인 오상빈 박사는 저서 '사회기술훈련'을 통해  산업화로 인해 부모가 맞벌이에 나서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식사할 기회조차 줄면서 사회기술 학습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사회기술은 넓은 의미에서 자기 보호, 음식 섭취, 직업 선택, 공공기관 이용 등 다양한 사회기구들을 활용하는 수단적 기능과 함께 친구 사귀기, 사회적 지지, 온화함, 인정욕구, 감정조절, 만족스러운 대인관계 형성에 필요한 사회 정서적 기능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술로 정서적 교류, 의사소통, 공공재 활용, 자기주장, 타인과 공동 생활 등 상호작용에 요구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오 박사는 "사회기술이란 협력, 나누기, 도와주기, 질서 지키기, 교환하기, 양보하기, 주도하기, 사회적 문제해결 등을 통해 사회적환경을 조절하는 능력"이라며 "사회기술이 부족하면 친사회적 행동과 자기주장이 낮아진다. 스스로 생각과 표현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거나 갈등을 회피하는 대인관계 양상을 보여 친구나 또래관계에서 상호작용 빈도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밝혔다.

부모와 자녀 관계를 기초로 발달하는 사회기술은 어느 시기에 갑자기 형성되거나 짧은 시간에 발달되지 않는다. 영유아 시기부터 양육자, 또래, 지도자 등과의 갈등과 협상을 통한 상호작용으로 학습하고 훈련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사회기술이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기술의 핵심은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체성, 가치관, 대인관계기술, 의사소통, 조망수용능력, 자기이해 등이다. 문제는 부모와 자녀 사이부터 정서적 단절이 이뤄지면서 사회기술이 낮아지는 아동과 청소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오 박사는  "사회기술훈련은 타인에게 자신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타인의 권리와 주장을 제한하지 않는 직접적인 방법"이라며 "목표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상호작용 기술을 학습하고 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역할연기, 지도자 따라 하기, 피드백, 관찰하여 느낌 표현하기 등을 연습하면서 적용능력을 키우게 된다.

출판사인 솔과학은 서평을 통해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는 사회성과 의사소통의 기술!. '사회기술훈련'으로 어떤 사람에게도 호감을 받을 수 있다"며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교육현장, 임상현장에서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3월 6일 발행.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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