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11 11:27

주민규 대표팀 최초 승선…황선홍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KFA 유튜브)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KFA 유튜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전에 출전할 명단이 나왔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의 갈등, 이른 바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도 승선했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에는 서울에서, 26일에는 방콕서 태국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 경기를 치른다.

U-23(23세 이하) 감독인 황 감독은 지난달 16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대신해 태국 2연전을 맡을 임시 감독으로 발탁됐다.

황 감독은 수락 배경에 대해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고심 끝에 결정을 했고,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2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강인 승선에 대해서는 "두 선수와 직접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축구 팬 여러분과 팀원들에게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싶어하고,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며 "그래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안의 팀원들, 코칭·지원 스태프 등 팀 구성원의 문제"라며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축구인의 한사람으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태국 2연전을 하나된 모습으로,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2연전 명단을 살펴보면 지난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등 주축 멤버들이 이번에도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일부 선수들도 합류했다. 백승호, 엄원상이 대표팀에 복귀했으며, 정호연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주민규와 이명재도 처음으로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다음은 태국 2연전 대표팀 23명 명단이다.

GK: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 조현우(울산HD)

DF: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김민재(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조유민(샤르자)

MF: 박진섭(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 손흥민(토트넘),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FC),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

FW: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