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3.11 17:26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국제회의 개최
보문단지 내 집적된 마이스산업 인프라 최대 강점

하이코 전경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포스터. (사진제공=경주시)
하이코 전경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포스터.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인 경주가 잘 준비된 국제회의도시로서 마이스(MICE)산업 인프라를 앞세워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경주시는 경주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것은 2014년이지만, 그 보다 훨씬 이전인 1998년부터 세계 최초 도시 간 국제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국제문화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개관한 이후에는 국제회의도시로서 본격적인 마이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펼쳐 왔다. 경주는 지난 수년간 APEC교육장관회의, 국제물포럼, 유엔NGO컨퍼런스,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 세계인문학포럼 등 다양한 분야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통해 정상회의 개최에 필요한 충분한 역량도 이미 갖췄다.

2022년 국제컨벤션협회(ICCA)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한 도시가 바로 경주다. 그동안 HICO를 중심으로 1000여 건이 넘는 크고 작은 회의와 전시 개최를 통해 숙련된 전문 인력의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돼 있고, 내부는 물론 외부 협력사들과의 협력체계 또한 잘 갖추고 있다.

특히 2022년 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돼 정부 차원에서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고도 할 수 있다.

다양한 국가가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는 국제회의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프로그램 제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4곳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코리아 유니크베뉴 3곳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유산 콘텐츠와 함께 무한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할 역량이 있다.

또한 경주는 주회의장인 HICO를 중심으로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APEC 정상회의를 위한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PEC 사무국에서도 정상회의 숙박시설과 회의장까지 거리나 동선이 수송과 경호 안전, 회의 운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보문단지는 숙박, 회의, 사무공간과 전시, 미디어센터 등 모든 주요시설을 가까운 거리에 배치 할 수 있어 정상회의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보문단지 내 집적된 마이스 인프라는 반경 3㎞ 내 밀접해 매우 짧은 동선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정상회의를 충분히 치러낼 시설과 경험, 역량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린다면 경주가 키워온 마이스 산업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게 되고 더불어 국제회의도시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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