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2 09:59
북한이 지난해 4월 1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해 4월 1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 정권이 붕괴할 상황에 직면할 경우 중국이 대규모 탈북자 유입을 막기 위해 전면 개입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한반도 전체로 군사 충돌이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카일 미조카미는 최근  외교안보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중국은 북한을 침략할 수 있다' 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은 중국의 입장에서 축복이자 저주"라고 지목했다.

그는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방어막 측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 강화로 북한 문제가 미중의 쟁점 사항 중 하나가 됐고, 북한의 국제법 위반은 중국 입장에서도 인내력의 시험대"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 붕괴 시 중국이 북한에 개입할 것이라는 설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분명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들어간다면 김정은이든 누구든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능한 시나리오는 북한의 체제 붕괴에 따른 군사적 침공"이라며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이 중국 국경으로 유입될 경우 체제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중국은 아주 확실하게 이 상황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움직인다면 북한에 위성국가를 세워 체제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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