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2 10:59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IDF 페이스북)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IDF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평화가 깃들어야 할 라마단에도 중동의 무력충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오히려 확전 우려가 커졌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마단 첫날인 이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동부 도시 바알베크와 인근 지역을 공습하면서 사상자가 여러명 발생했다. 바알베크를 4차례 공습하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럿이 부상했다.

앞서 헤즈볼라도 이날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방공기지를 드론(무인항공기) 4대를 동원해 공습했다. 헤즈볼라는 드론들이 골란고원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레바논의 골란고원 공습에 이어 이스라엘이 레바논 동부를 공격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국으로 번질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FP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대부분 레바논 국경 일대를 겨냥했지만, 최근 수주간 더 북쪽에 있는 헤즈볼라 진지들을 타격하면서 양측 간 전면 충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이 불발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군사작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중부 지역에서 공습과 근접전 등을 통해 최소 15명의 하마스 무장대원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은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작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라마단 기간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 가자지구 군사작전 등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와 화해, 연대를 기념하는 라마단이 시작됐음에도 가자지구에서 살인과 폭격, 유혈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내에서 총을 내려놓을 것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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