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2 16:36
샤오미의 전기차 'SU7'. (출처=샤오미 유튜브 채널)
샤오미의 전기차 'SU7'. (출처=샤오미 유튜브 채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를 이달 28일 중국 시장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샤오미는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차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샤오미는 중국업체 비야디(BYD)와 미국 테슬라가 주도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뜨거운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그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최근 사정은 좋지 않다. 최근 BYD와 테슬라는 치열한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은 수요 약화 속에 수익이 떨어지고 성장이 둔화하는 실정이다. 애플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전기차 프로젝트를 최근 취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주식 시장은 샤오미 주가를 크게 올려놓으며 환영했다.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는 약 10%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샤오미의 올해 매출이 최대 4%까지 늘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BYD와 니오 등 자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격은 매우 중요하다며, 평균 가격은 22만~26만위안(약 4000만~4740만원), 첫 해 판매량은 3만~5만대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인기 있는 휴대전화 및 기타 전자 장치와 자동차의 공유 운영 체제가 회사의 기존 고객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SU7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65㎞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라고 샤오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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