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임석규 기자
  • 입력 2024.03.12 18:10

"공익 위에 경제 논리, 경제성만이 능사인가" 한 목소리…호소문 발송

한국국토정보공사 청송·영양지사 전경. (사진제공=영양군)
한국국토정보공사 청송·영양지사 전경. (사진제공=영양군)

[뉴스웍스=임석규 기자] 영양군이 한국국토정보(LX)공사 영양사무소 매각을 반대하기 위해 46개 기관·단체 공동 명의 호소문을 발송했다. 

경북도는 지난 2월 20일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도내에 산재한 인구감소지역 15개 시·군과 합심해 지방소멸을 타파하고자 두 팔을 걷어붙이며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양군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국립멸종위기종 복원센터 및 교육관 건립, 영양소방서 신설, 양수발전소 유치, 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분소 개소, 국도 31호선 선형개량 사업 등 영양군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공공기관과 사업을 유치했다.

LX공사 청송·영양지사 영양사무소 매각 소식은 희망의 불씨를 품고 있던 군민들의 가슴에 찬물을 끼얹었다.

LX공사 영양지사는 8명의 직원이 매년 1000여 건의 지적 측량부터 재조사까지 지역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군민 재산권 보호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LX공사의 영양사무소 매각 결정은 '공익'보다 '경제논리'를 우선하며 41.41%에 이르는 고령인구의 이동성 문제와 대중교통의 긴 배차간격 등 지역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영양군은 영양사무소 매각이 '사회적 가치의 확실한 성과 창출, 건전한 공사경영을 통한 국민신뢰 제고'라는 LX공사의 혁신 방향에 반하며 지방소멸이라는 범국가적 위기를 좌시하고 경제성만을 좇는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양군민들은 영양사무소 매각 철회를 위한 호소문을 채택하고 관내 단체들은 지역을 지키기 위해 영양사무소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영양군 관계자는 "영리기관이 아닌 대민 공공 서비스 기관은 지역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마음으로 지방소멸에 맞서 LX공사가 공익을 위한, 지역을 위한 결정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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