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13 09:15

"양호한 흐름 지속 예상되나 건설고용 둔화 우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고용률이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달성한 가운데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에서 모두 고용이 늘면서 30만명대 취업자 증가세가 두 달째 계속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 늘었다. 36개월째 증가했다. 계절조정 취업자 수도 11만3000명 늘면서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61.6%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7%로 30대, 40대, 60세 이상 등에서 상승하면서 0.7%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고용률은 2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6만1000명 줄면서 16개월째 줄었다. 이는 청년 인구 감소(-21만8000명)에 주로 기인한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6.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2월 기준 역대 최고이며 넉 달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29만7000명, 50대 8만4000명, 30대 7만1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40대는 6만2000명, 20대는 2만9000명 줄었다. 60세 이상이 여전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40대 취업자는 20개월째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8000명), 정보통신업(8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000명) 등에서 늘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3만8000명 늘었다. 석 달 연속 증가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3만6000명 늘면서 6개월째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3만3000명), 교육서비스업(-2만2000명), 부동산업(-2만1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2월 실업자는 91만5000명으로 60세 이상, 30대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2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0.1%포인트 올랐다. 석 달째 3%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56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8만3000명 감소했다. 육아(-10만2000명), 쉬었음(-6만1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 단념자는 41만2000명으로 5만4000명 늘었다.

정부는 향후 고용동향에 대해 "수출개선 등 경기회복에 따라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건설수주 부진에 따른 건설고용 둔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며 "예의주시하면서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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