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3 10:38

고속·고정밀 적층 프레스 자체 개발…"고속 프레스 라인업 다변화"

현대로템이 개발한 적층 프레스 설비.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개발한 적층 프레스 설비. (사진제공=현대로템)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 1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고속·고정밀 기계식 프레스인 '적층 프레스'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로, 특히 강판이 얇을수록 모터의 효율이 향상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이 설비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모터 코어는 내연기관 엔진과 같이 전기차 모터의 동력을 담당하는 핵심 구성품이다.

현대로템은 자사의 적층 프레스가 설비의 균형을 맞춰주는 동적 밸런스 장치를 탑재해 분당 최대 300SPM의 고속 공정에서도 높은 정밀도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또 프레임에 진동을 흡수하는 주물 소재를 적용해 일반 용접 프레임에 비해 설비의 진동을 최소화했으며, 공정 횟수를 늘린 대형 크기 금형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적층 프레스 국산화를 통해 해외 경쟁사 대비 빠른 납품이 가능하고 고객 서비스(AS) 대응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프레스 라인업 확대를 통해 향후 완성차 업계의 지능형 공장 구현을 위한 사업 역량을 높여 가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날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인 커핑 프레스도 함께 선보였다. 커핑은 음료 등 각종 캔뿐만 아니라 전기차 원통형 이차전지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기계식·유압식·서보 프레스 등 다양한 프레스 기술을 통해 이번 적층 프레스 설비 개발도 가능했다"며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관련 부품 등 업계 수요에 최적화된 프레스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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