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3 10:52

기존 이지스함 대비 전투 성능 향상…2026년 말 해군에 인도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배치-II) 1번함 '정조대왕함'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배치-II) 1번함 '정조대왕함'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광개토-III 배치-II 2번함'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는 절차로, 선박 건조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해군은 총 3척의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3척 모두 HD현대중공업이 건조를 맡았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올해 하반기 인도를 앞두고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 3번함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2번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운항 속력은 30노트(약 55㎞/h)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없던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된다. 또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춰 막강한 전투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1.7MW급 추진용 전동기 2대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기공한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번함이 전력화되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을 포함해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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