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13 14:31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에서 AI를 바탕으로 한 2024년 TV 시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에서 AI를 바탕으로 한 2024년 TV 시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에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과감하게 온디바이스 AI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모아 본격적인 'AI TV' 시대를 열겠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개최한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에서 "온디바이스 기반 삼성 TV가 AI 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매한 TV 4대 중 1대가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급 제품"이라며 "75형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이 글로벌 업체 평균보다 6배 많은 만큼, 프리미엄·초대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발로 뛰어든 OLED TV 시장 경쟁도 자신감을 보였다. 선발 업체인 LG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이미 점유율이 앞섰다고 강조했다. 

용 사장은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째인데, 점유율 23%를 기록하고 있다"며 "점유율을 더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다. 77형 이상 OLED TV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사 점유율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까지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세계 TV 판매 1위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에 서버를 거칠 필요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로 집안의 여러 기기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 정보는 삼성 녹스를 통해 안전하게 지키고, 삼성 타이젠을 통해 소비자 정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 사장은 또 "2024년형 네오 QLED 8K에는 전작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두 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탑재한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기능을 지닌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됐다"며 "저화질 영상을 8K로 업스케일링 해 볼 수 있는 강력해진 8K의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AI TV의 수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 업체 TV도 AI 기능은 어느 정도 수준이 있다.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TV에 AI 기술을 적용할 때 어떤 유효성이 있을지 연구해 중국과 격차를 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 등 2024년형 TV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신제품은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영상 왜곡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신제품을 이달 15일 공식 출시하고, 다음 달 30일까지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네오 QLED 8K는 3개 시리즈를 각각 85·75·65형 총 8개 모델로 선보인다. 출고가는 최상위 모델(모델명 QND900) 기준 85형 1590만원, 75형 1290만원이다. 네오 QLED는 6개 시리즈에 98·85·75·65·55·50·43형 등 7개 화면 크기 27개 모델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QND90 모델 기준 98형 1490만원, 85형 889만원, 75형 729만원이다.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에서 2024년도 TV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에서 2024년도 TV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용 사장은 보급형과 준프리미엄급 TV 라인업도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용 사장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중저가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삼성 TV플러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가성비 높은 제품에 투자할 것이다. 중저가 TV, 가성비 TV를 전 세계에 많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75형 이하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은 물론 LG디스플레이 제품도 사용하는 데, 이같은 정책을 이어갈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삼성·LG 등 부품처와 상관없이 제품을 사용하려 한다"며 "OLED 패널 기술보다는 삼성전자 TV 플랫폼 기술을 통해 삼성만의 화질과 음질을 완성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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