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13 15:42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애플·메타·AMD 등 해외 유명 기업 출신의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또 중앙부처 출신 정책 전문가도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6개월 내 삼성전자 근무를 시작한 미등기 임원 중에서 해외 유명 기업 출신이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입된 임원의 상당수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 출생한 젊은 임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는 애플, 메타, MS 출신의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생 김훈식 MX(모바일경험) 개발실 담당 임원(상무)은 애플 엔지니어 매니저 출신이다. 1981년생인 이승민 MX CX실 담당 임원(상무)은 메타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한 바 있다. 1976년생인 조나단 림 MX 글로벌 모바일 B2B팀 담당 임원(상무)은 MS 출신이다. 

반도체 부분에서도 반도체 기업인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와 글로벌파운드리스, 램리서치 출신인 인재를 고용했다. 

이성준 파운드리 플래닝실 담당 임원(상무)은 1981년생으로 AMD에서 디렉터로 근무한 바 있다. 이강호 파운드리 기술개발실 담당 임원(상무)는 1977년생으로 글로벌파운드리스 출신이며, 이지석 제조&기술담당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 담당 임원(상무)는 1978년생으로 램리서치에서 근무했다. 

구글 출신들의 영입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부사장인 김용수 영상디스플레이 서비스 비즈니스팀장은 구글 출신이며,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부사장)은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을 디자인한 인물이다. 

삼성전자에 최근 합류한 중앙부처 및 공기업 출신 인물들도 관심을 모은다. 

이병원 IR팀 담당 임원(부사장)은 기획재정부 부이사관(3급) 출신이다. 삼성전자는 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인 김이태 부이사관을 2016년 채용한 후 7년 만에 기재부 출신 인사를 고용했다. 관세청에서 부이사관을 지낸 강연호 재경팀 담당 임원(상무)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장 출신의 남태호 DS 부문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상무)도 영입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평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재와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해 온 만큼, 유명 기업 출신의 인재를 영업한 것은 이 같은 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회장에 오른 뒤 사내 게시판에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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