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13 17:36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전자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제품용으로 구매한 부품 원재료 가격이 30%까지 오르는 등 가격이 크게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단일 부품 중 가장 매입 규모가 큰 모바일 프로세서(AP) 가격은 2022년보다 30% 상승했다. 이로 인해 DX부문의 원재료 매입액에서 AP가 차지하는 비중도 12.8%에서 18.1%까지 올라갔다. 

AP 가격은 2022년 전년 대비 77% 오른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부담스러운 수준의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를 '갤럭시 S24'에 탑재하는 등 자체 AP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퀄컴·미디어텍으로부터 AP를 공급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카메라모듈,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구입 가격도 지난해 11%와 9%가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DX 부분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원가 절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원재료가 상승으로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되던 대만 미디어텍 AP를 고급형 스마트폰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X 사업부는 원가 절감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및 온라인 판매를 더 확대하고 생산거점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원자재가 오르는 상황이어서 보급형 제품보다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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