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13 19:3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 불신을 해소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학계와 증권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전체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대해 불신해왔다"며 "토론회를 통해 개인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공매도와 주가 조작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그리고 주주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를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거래를 지속적으로 엄정 대처하겠다"며 "투자자 친화적인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상장사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MM(시장조성자), LP(유동성공급자)가 결탁해 공매도 호가를 낮은 가격에 내놓고 주가를 교란한다"며 금감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지난해 말 상황을 점검했지만 최근 사례를 다시 점검해보겠다"며, "공매도 실시간 차단시스템 구축도 한두 달 내에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산화 시스템에 대해 금융위 중심으로 감독원과 거래소가 무차입 공매도를 실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4~5개 방안을 검토했고, 2~3개에 대해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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