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13 22:56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3일 밤 자신의 SNS을 통해 경선 승리를 알리고 있다. (출처=박지원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3일 밤 자신의 SNS을 통해 경선 승리를 알리고 있다. (출처=박지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올드보이'들이 귀환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5선에 도전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9·10차 경선 선거구 15곳과 전략 선거구 2곳을 포함해 총 17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국정원장과 정 전 통일부 장관은 모두 현역 의원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윤재갑 의원을 이겼다. 정 전 통일부 장관은 전북 전주병에서 김성주 의원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 노원갑에선 4선 우원식 의원이 재선 고용진 의원을 꺾었다. 경기 부천갑은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과 초선 서영석 의원이 3선 김경협 의원을 제치고 결선행에 올랐다. 이들 지역구는 지역구가 합쳐진 곳이다. 노원갑·을·병은 노원 갑·을로, 부천갑·을·병·정이 부천갑·을·병으로 합구되면서 우 의원은 노원을로, 서 의원은 부천갑으로 각각 후보 등록했다.

현역보다 원외 친명계가 강세를 보인 경향은 이날도 이어졌다. 

경기 안산 상록갑에선 친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이 3선 전해철 의원을 밀어냈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으로, 양 위원의 경선 승리는 이번 경선의 파란으로 지목된다. 전 의원이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 경선 감점을 받은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인천 서구병 지역에서는 친명계 모경종 전 민주당 당대표실 차장이 비명계 재선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이겼다. 경기 부천병은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4선 국회부의장 출신 비명계 김상희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전남 여수을도 친명계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초선 김회재 의원을 이겼다.

반면 호남 지역은 현역들이 공천장을 받거나, 결선에 올랐다.

전북 정읍 고창에선 현역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을,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선 현역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을 이겼다. 전남 완주진안무주에서는 현역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을 꺾었고, 전남 여수갑도 현역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의원에게 승리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재선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결선이 결정됐다.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서울 노원갑 우원식 ▲인천 서구병 모경종 ▲인천 남동을 이훈기 ▲경기 부천을 김기표 ▲경기 부천병 이건태 ▲경기 평택갑 홍기원  ▲경기 안산갑 양문석 ▲전북 전주병 정동영 ▲전북 정읍고창 윤준병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전북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전남 여수갑 주철현 ▲전남 여수을 조계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경기 부천갑(결선) 서영석·유정주 ▲전남 나주화순(결선) 손금주·신정훈 ▲전남 영암무안신안(결선) 김태성·서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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