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4 09:2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 결정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월 18일 워싱턴을 방문하기 전, 해당 거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썼다.

성명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조강량 세계 4위 업체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여야를 불문한 미국 정치권의 반발과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경우 거래 성사 여부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제조업 중추 기업을 해외 경쟁사에 매각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유연한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게 백악관의 판단일 수 있기 때문이다.

FT의 보도가 나온 뒤 US스틸의 주가는 15% 하락한 39.86달러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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