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4 09:36
(출처=아디다스 페이스북)
(출처=아디다스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31년 만에 적자를 냈다. 협업을 진행했던 힙합스타 '예'(옛 카네이 웨스트)가 유대인 혐오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자 결별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800만유로(약 83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가 연간 적자를 낸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아디다스는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2013년부터 협업했다. 그러나 예가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하자 2022년 10월 계약을 중단했다. 이후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어치 재고 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다.

아디다스는 올해도 북미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재고가 여전히 많다면서도 이지를 제외한 부문은 올해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경쟁업체 푸마에서 옮겨온 비외른 굴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파리 하계올림픽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24 코파 아메리카) 등 대형 이벤트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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