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3.14 13:04
신세계백화점이 프리미엄 와인으로 불리는 '파인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프리미엄 와인으로 불리는 '파인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세계적인 와인 마스터와 손잡고 전 세계 상위 5% 와인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파인 와인(fine wine)’을 선보인다.

신세계는 와인 마스터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와 협력해 와인 큐레이션과 페어링 등 프리미엄 와인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지니 조 리는 지난 2008년 아시아계 최초로 와인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자격증으로 꼽히는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을 획득했다. 마스터 오브 와인은 영국 와인마스터협회(IMW)의 고난도 시험을 통과해야만 주어진다. 이 자격을 가진 소믈리에는 전 세계 417명에 불과할 정도로 획득이 어렵다. 지니 조 리는 2015년 영국 와인 전문지 디캔터가 발표한 ‘와인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 중 25위에 선정됐다.

최근 와인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소비가 주춤하지만, 파인 와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최고급 품질의 파인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생산량이 1만병 미만이다. 파인 와인 주요 제품인 ‘도멘 조르주 루미에(Domaine Georges Roumier)’는 8년 사이 가격이 5배 이상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와인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매출이 늘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부르고뉴 와인 전문숍 ‘버건디앤’에서 20만원 이상 와인은 15%, 50만원 이상은 18%, 100만원대는 50% 이상 매출이 늘어날 정도로 프리미엄 와인일수록 수요가 높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수준 높은 와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협업에 나선 와인 마스터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과 협업에 나선 와인 마스터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우선 국내 최대 식품관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6월 강남점에 새로운 프리미엄 와인 매장을 선보인다. 지니 조 리 마스터와 신세계 와인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희귀 와인과 프리미엄 와인을 선별해 소개한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산자를 발굴하고 와인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는 등 와인 애호가들의 취향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차별화한 와인 선물세트도 준비 중이며,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 ‘까사빠보’를 통해 저명한 와인 마스터의 추천이 담긴 와인 페어링도 제공한다. 까사빠보는 지난 1971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문을 연 국내 최초 백화점 직영 레스토랑이다.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와 조선호텔, 신세계푸드가 합작해 경양식을 재해석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까사빠보만의 메뉴에 와인 페어링으로 미식 공간의 품격을 더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이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와 함께 선보이는 프리미엄 와인은 신세계만의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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