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4 14:36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 및 반자동 충전 시스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 및 반자동 충전 시스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전비(전기소비효율) 개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공기 저항을 줄이는 공력 성능 개선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내연차에 있는 차량 앞부분 그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다양성을 확보한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론트 페이스(Front Face)'는 램프, 그릴, 후드 등이 위치한 차량 전면부를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통합 모듈에 공기 저항을 줄여 전비를 개선해주는 공력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함께 적용했다. 디자인과 센서 보호를 위해 주행 중에만 외부로 돌출되어 작동하는 라이다, 충전 시작 단계에서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충전 완료 후 자동으로 충전기를 회수해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은 그릴과 후드 등의 일부가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낮추고 전비를 개선시킨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고 열 교환을 거친 공기 배출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배터리 냉각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기 흐름을 제어한다. 이 융복합 공력 시스템 만으로 전기차의 항속거리가 약 20㎞ 늘어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 그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력 성능을 개선하도록 차별화했다. 여기에 LED 라이팅 등 디자인 요소를 융합해 상품성도 높였다. 승용차처럼 차량 높이를 낮추기 어려운 SUV와 CUV 전기차에 특히 유용한 기술이다.

센서의 외부 오염 및 충격을 방지하면서 매끄러운 외관으로 디자인 일체감을 강화한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라이다가 평소에는 그릴 안쪽에 숨어있다가 주행 시에만 돌출돼 기능하는 콘셉트로, 라이다 보호와 차량 전면부 디자인 상품성 개선을 동시에 구현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반자동 충전 시스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반자동 충전 시스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반자동 충전 시스템 채택도 눈길을 끈다. 충전 시작 단계에서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완충된 이후에는 충전기 회수와 충전 부위의 캡·커버 닫힘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기능이다. 전기차 충전 시 사람이 직접 마무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의 수주 성과를 거두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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