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4 17:19
'드래건 파이어' 시험발사 장면 (사진=영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드래건 파이어' 시험발사 장면 (사진=영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 국방부가 '드래건 파이어'로 명명한 새로운 레이저 무기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1만7000원짜리 레이저 한발로 목표물을 명중시키기 때문에 기존 무기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레이저 빔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스코틀랜드에서 이뤄진 시험 발사에서 레이저 지향성 에너지무기(LDEW)인 드래건 파이어가 공중표적을 맞힌 장면을 담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드래건 파이어는 아주 먼 거리에서 동전 정도 크기의 물체까지 정확히 맞출 수 있다. 더구나 드래건 파이어 1회 발사 비용은 13달러(약 1만7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미 해군이 사용하는 SM-2 미사일이 기당 200만달러(약 26억원)가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껌 값'이다. 

국방부는 구체적인 성능 등은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지만, 드래건 파이어가 방공체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도 지난 1월 드래건 파이어 같은 첨단 무기가 값비싼 탄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줌으로써 전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드래곤 파이어가 언제 실전에 배치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향후 영국 해군 함정이나 육상 대공방어용으로 사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드래건 파이어 같은 레이저 무기의 성능이 전투에서 입증된 적이 없으며 제한 사항도 많다고 지적한다. 비와 안개, 연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과열을 막기 위한 대용량의 냉각장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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