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5 11:35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출처=베냐민 네타냐후 페이스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출처=베냐민 네타냐후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완성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는 "인질을 석방하고 인도주의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영속성 있는 평화의 기반 마련을 가능하게 하는 합의의 일부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국제적인 외교적 노력을 분명히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번 초안에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 지상 공격이 민간인에게 추가로 해를 미치고 민간인들의 추가적인 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들어있다.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이번 초안에 대한 표결을 요청할지, 요청한다면 언제 할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은 초안을 수정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표결에서 최소 9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미국이 휴전 압력을 넣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 진격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예루살렘 인근 군 정보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라파로 들어가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막으려는 국제적 압박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라파로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그동안 '안전지대'라고 밝혀 왔던 라파에는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40만명의 피란민과 주민이 몰려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이 라파를 공격할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이를 만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공격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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