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4.03.16 13:17
이상일 용인시장이 3월15일 보개원삼로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3월15일 보개원삼로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15일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와 가재월리 일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주요 진입로인 보개원삼로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해 조속 추진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내년 3월로 예정된 SK하이닉스 반도체 제1팹(FAB) 착공시점에 맞춰 주변의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 확장 공사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SK하이닉스가 2027년 봄에 1기 팹을 가동하기 위해 내년 3월 팹 건설에 들어가면, 하루 1만5000여 명의 건설 근로자가 일하면서 공사 차량이 빈번하게 오간다. 이에 주 진입로인 보개원삼로를 조속히 확장해 주변 교통 혼잡을 막아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주요 연결로는 동쪽으로 보개원삼로와 지방도 318호선, 서쪽으로는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남용인IC 등이 있다.

보개원삼로는 국도 17호선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보조간선도로다. 시는 왕복 2차로인 도로 1.8km 구간을 폭 35m의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고 현재 토지 보상 초입 단계다.

남용인IC와 이어지는 지방도 318호선(6개 차로)와 신설 진입도로(4개 차로)가 내년 중 건설될 예정이지만, 남용인IC 개통은 내년 12월로 1년여 늦춰졌다.

시는 SK하이닉스 1기 팹 착공을 위한 공사 차량과 근로자 차량 등이 보개원삼로로 몰릴 것으로 판단, 현재 2차로인 이 도로를 내년 3월 3차로로 우선 확장해 혼잡을 줄이면서 곧장 4차로 확장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3월 3개 차로를 우선 가동해 인근 병목현상을 방지하고, 차량이 몰리는 혼잡시간에는 가변차로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남용인IC 연결도로가 건설되더라도 남용인IC가 개통되기 전에는 한쪽으로만 차량이 몰릴 것이므로 시의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며 "한국도로공사에도 이러한 실정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남용인IC 개통 시기를 가능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시 관계자는 “도로에 편입된 토지주 123명 가운데 70%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보상 협의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인력 보강을 비롯해 토지주를 일일이 만나 토지사용 승인을 받는 등 도로확장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SK하이닉스와 한국부동산원 등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매월 정기회의를 열고 보상 진행 상황과 공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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