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18 09:44

'장예찬 공천 취소'에 "청년 실수 관대할 순 없을까"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2월 7일 뉴스웍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2월 7일 뉴스웍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번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이혜훈 전 의원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논란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 논란에 대해 18일 "총선에 이런 대형 악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 이종섭 대사는 공수처가 소환하면 빨리 들어오라고 한 것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거취를 빨리 결정하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거기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섭 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서는 "총선에 악재일지 몰라도 사실관계는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고 피력했다.

이 전 의원은 "그(뉴스가 나오기) 이전부터 들어가서 조사받는 시점을 다 조율하고 있었고, 그 조율하고 있던 시점이 벌써 이제 총선 이후인 4월 어느 시점으로 얘기가 되고 있었다면 지금까지 마치 도주한 것처럼 몰고 갔던 부분에 대해서 언론은 분명히 사과해야 된다고 본다"며 "중차대한 선거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친 건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국이라는 분은 이게 탄핵 사유까지 될 수 있다는 듯이, '대통령이 관련돼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많은 국민들 귀에는 전제는 날아가버리고 마치 대통령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언론이 몰아가니까 총선에 이런 대형 악재가 없다"며 "정말 문제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황상무 수석의 '회칼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말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황 수석은 최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1988년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써왔던 오홍근 기자가 군 정보사령부 상관들의 명령을 받은 현역 군인들에게 회칼로 습격을 받은 일이다. 

이 전 의원은 또 잇따른 과거 막말이 드러나며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인생에 한 번에 시행착오, 청년들에게 평생 짊어지고 가는 대역죄처럼 하는 부분이 우리 청년들의 실수에 대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관대할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총선 격전지인 '한강벨트' 판세에 대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한 달도 안 남았다.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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