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8 12:5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도널드 트럼프 SN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도널드 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전쟁 종식을 직접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당신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야 하며 이를 빠르게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중동과 전 세계의 평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인질 석방 등 휴전 협상 조건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만 민주당이 이스라엘 전시내각을 비판하는 것은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며 이들이 "이스라엘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네타냐후 총리의 교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내 생각에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서 대규모로 행진하는 모습을 보며 '이스라엘과 같은 길이 아닌 저런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다"며 "슈머 원내대표가 이스라엘을 버렸다"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휴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끔찍한 침공을 당했고, 이는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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